K리그 포항 선수 모임 '포만감', 산불 피해 복구에 500만원 기부

연합뉴스 2025-04-04 00:00:32

포항 출신 선수 모임 '포만감', 산불 피해에 500만원 기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출신 선수 모임 '포만감'이 최근 영남권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 복구에 써달라며 500만원을 기부했다.

3일 포항 구단에 따르면 포만감 소속 전·현직 프로 선수 12명은 지난 2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만원을 기부했다.

포만감은 '포항에서 만나 감사합니다'라는 뜻으로, 포항에서 뛴 선수 12명이 10년 가까이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모임이다.

현재 포항에서 뛰고 있는 신광훈을 비롯해 신진호, 이명주(이상 인천), 김주원(성남), 손준호(충남아산) 등 현역 선수 5명과 김재성, 황진성, 김원일, 이슬기, 조찬호, 김대호, 고무열 등 은퇴 선수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회비로 중학교 축구부에 용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신광훈은 "포만감 멤버 대부분이 학창 시절을 이 지역에서 보냈기 때문에 이번 산불 피해가 더욱 와닿았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고민하다가 모임 회비로 마음을 전하기로 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좋은 마음이 모여 피해를 본 분들께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포항의 박태하 감독도 산불 피해를 크게 본 고향 경북 영덕에 500만원을 기부했다.

soru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