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수장, 美상호관세 발표뒤 회동…시작은 '화기애애'

연합뉴스 2025-04-03 20:00:06

美국무 "다시 보니 반가워"…'동병상련' 한일, 관세 문제 제기할듯

3국 공동성명도 조율중…북러 군사협력·中견제 내용 포함 예상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한미일 3국 외교수장이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하루만인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브뤼셀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나토 본부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3국 장관의 회동은 지난 2월 15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만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루비오 장관은 회의 시작에 앞서 조 장관, 이와야 외무상과 차례로 악수 및 가벼운 포옹을 하면서 "다시 보니 반갑다"고 인사를 나눴다.

시작 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이날 회의가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튿날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일 양국 장관이 어떤 식으로든 관련 문제를 제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국과 일본에 각각 25%, 2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서는 26%로 표기돼 혼선마저 빚어지고 있다.

한미일은 이날 회의 이후 3국 공동성명 발표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http://yna.kr/AKR20250403167700098]

공동성명을 통해 3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북러 군사협력에 관한 우려를 거듭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뮌헨안보회의 계기 열린 3국 외교장관 공동성명에서도 관련 내용이 포함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일 3각 공조 체제를 북한 위협 억지뿐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협력의 틀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관련 내용도 공동성명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리는 나토 동맹국-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세션에도 참석해 글로벌 안보도전과 인태지역 정세를 논의하고, 나토와의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올해 회의에는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이 4년 연속 초청됐으며, 유럽연합(EU) 및 우크라이나도 참석한다.

sh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