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 고립된 주민 구한 민간구조대장 '의인 표창' 받아

연합뉴스 2025-04-03 20:00:04

산불 대피 주민 구조한 민간구조대장

(영덕=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산불이 경북 영덕 해안마을까지 번졌을 때 보트를 띄워 주민을 구조한 민간구조대장이 '바다의 의인' 표창을 받았다.

해양경찰청 산하 법정법인인 한국해양구조협회는 3일 영덕구조대에서 전대헌(52) 대장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전 대장은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영덕까지 번진 지난달 25일과 26일 축산면 경정3리 방파제에 고립된 주민 20여명을 동료, 해경 등과 함께 구조했다.

당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마을 주택과 상가를 태우면서 엄청난 화염과 연기를 뿜어내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는 바닷가에 있던 트럭과 자신의 보트를 이용해 주민을 배로 이송함으로써 인명을 구했다.

전 대장은 "힘이 닿는 데까지 구조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