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BYD 1분기 EV 판매는 39% 급증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약진에 따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1분기 중국 공장에서 인도한 차량 대수가 22% 감소해 3년 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를 인용해 1분기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3' 인도량은 17만2천754대로 지난해 1분기(22만876대)보다 22%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 2분기 12만2천100대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인도량에는 중국 본토 판매와 수출이 포함된다.
중국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CnEVPost의 창업자 페이트 장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며 테슬라는 중국 외 주요 시장에서 판매량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샤오펑과 샤오미 등 경쟁업체들이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신차를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로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BYD의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41만6천388대로 작년 동기 대비 39% 늘면서 테슬라를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BYD의 1분기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도 76% 급증한 56만9천710대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3월 중국 공장 인도량은 7만8천828대로 작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이는 모델Y의 부분변경 모델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다만, 2월 인도량 8만9천64대와 비교하면 11.5% 감소했다.
테슬라는 지난 1일 중국 본토의 모델Y 구입자에게 1만위안(약 200만원)이 넘는 이자를 절감할 수 있는 무이자 대출 지원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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