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왕실 사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인 궁내청이 이달부터 유튜브 동영상을 게시하는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왕실 정보의 발신을 강화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궁내청은 지난 1일 개설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왕실 내부 모습, 지난달 25일 국빈으로 방일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초대한 궁중 만찬 등을 담은 70여건의 영상을 올렸다.
3일 현재 등록자 수는 7만명을 넘어섰다.
앞서 궁내청이 작년 4월 1일 개설한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이달 2일 현재 19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2월에는 홈페이지를 개편해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궁내청의 정보 발신 강화는 지난 2021년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인 마코 공주가 대학 동기인 고무로 게이와 결혼하는 것을 둘러싸고 금전 문제 등 논란이 일면서 SNS에 비방하는 글이 줄을 이은 것이 계기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궁내청은 2023년 4월 홍보실을 신설했으며 1년 뒤 도입한 게 인스타그램 계정이다.
신문은 "작년 9월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의 60%가량은 45세 이상 중장년층으로, 13∼34세의 젊은 층은 17%에 머물렀다"며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가와니시 히데야 나고야대 교수는 "헌법1조에 규정된 천황제는 국민의 이해와 지지가 전제돼있다"며 "국민 지지를 유지하려면 황실 분들의 인간다움을 더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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