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코리아 "공급망 다변화로 상호관세 대처…美본사 TF 구성"(종합)

연합뉴스 2025-04-03 19:00:04

최신 AI 기능 탑재한 AI PC 라인업 2종 공개

김대환 HP코리아 대표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HP코리아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 관세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본사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3일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호 관세는 관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HP 입장에서는 공급망 문제이기도 하다"며 "팬데믹 이후 공급망에 계속 투자해 멀티 소싱 전략으로 바꾼 만큼 관세 문제를 이 같은 전략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이전에는 아시아권 생산지가 1~2곳이었다면 지금은 4~5곳으로 늘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소병홍 HP 코리아 전무는 "미국에서 자체적인 TF를 구성해 거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나름대로 세우고 있다"며 "미국은 미국 나름대로 준비하고 미국 외 국가에서는 생산 공장 다변화를 하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는 최신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PC 신제품 엘리트북 라인업 2종과 자체 AI 설루션을 소개하기 위해 열렸다.

김 대표는 "고객 요구가 개인화돼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며 "단순히 기술적인 차원을 넘어,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편리함을 제공하고 성취감과 성장을 동시에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목표에 따라 HP는 모든 신제품에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온디바이스 인터랙티브 AI 어시스턴트 'HP AI 컴패니언'을 탑재했다.

이 설루션은 챗GPT-4o를 기반으로 새로운 주제, 정보를 검색해주는 '질문'(Discover) 기능, 로컬 문서를 분석·요약해주는 '분석'(Analyze) 기능, 간단한 명령어로 PC 설정을 쉽게 조정하는 '수행'(Perform) 기능으로 이뤄졌다.

이날 발표에 나선 HP 코리아 소병홍 퍼스널 시스템 카테고리 전무는 "PC 시장은 40TOPS(초당 최고 40조회 연산) 이상 신경망 처리장치(NPU)를 지원하는 '넥스트 젠 AI PC'와 그에 미치지 못하는 NPU를 지원하는 'AI 인에이블드 PC', AI PC가 아닌 제품으로 분류된다"며 AI PC의 높은 효율성으로 인해 2027년까지 전체 PC의 50% 이상이 AI PC가 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달리, 그 숫자가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HP 엘리트북 울트라 G1i 14인치

이날 공개한 AI PC 신제품은 'HP 엘리트북 울트라 G1i 14인치'와 'HP 엘리트북 x 플립 G1i 14인치'다. 두 제품 모두 프로세서는 최대 48TOPS(초당 최고 48조 회 연산) 신경망 처리장치(NPU)를 지원하는 인텔 코어 울트라를 탑재했다.

엘리트북 울트라 G1i 14인치는 슬림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으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협업을 지원한다.

AI 화상회의 설루션, 스튜디오급 녹음 기능, 9MP 카메라를 탑재해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한 기능을 제공한다.

120㎐ 3K OLED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대형 햅틱 트랙패드를 탑재했다.

엘리트북 x 플립 G1i 14인치는 이동이 잦은 직장인을 위한 모델로, 발열과 소음 제어 기능을 갖췄다. 노트북, 태블릿, 텐트 모드로 손쉽게 전환해 작업 목적에 맞춰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충전식 액티브 펜을 함께 사용하면 정교한 필기도 가능하다.

두 제품 모두 사용자 뒤에 다른 사람이 감지되면 사용자에게만 화면이 보이도록 하는 슈어뷰 5 기능을 갖췄다.

HP는 이날 전문가용 고성능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MD 라이젠 AI 맥스 프로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2종도 공개했다.

3D 설계, 고사양 그래픽 작업이 필요한 프로젝트 렌더링, 거대 언어 모델(LLM)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갖췄다고 HP는 설명했다.

hyun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