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선고일 트래픽 급증 대비 네카오 가용량 3∼10배로 확충

연합뉴스 2025-04-03 19:00:02

광화문·안국역 인근, 통신사 이동기지국 13대·간이기지국 38대 설치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조현영 기자 = 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네이버·카카오[035720] 등 주요 부가통신 사업자가 트래픽 가용량을 평상시 대비 3∼10배로 늘렸다.

3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뉴스 검색 등 주요 서비스의 이용량 급증에 대해 평상시 대비 3∼10배의 트래픽 가용량을 확보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 메인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전 점검 등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끊김이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트래픽이 몰리면서 네이버 카페 등 일부 서비스가 접속 장애를 빚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또한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대응 체계를 수립해 트래픽 폭증 등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트래픽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서버 등 인프라를 확충했으며 비상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탄핵 선고가 예정된 4일 오전 11시 대규모 찬반 집회로 인한 인원 밀집으로 통신량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통신 3사는 이동기지국을 추가로 배치하고 현장 인력의 안전 확보 문제를 경찰청과 협의하고 있다.

이미 그간에 진행된 찬반 집회에 대응하고자 광화문, 안국역 인근 등에 이동·간이 기지국을 추가 배치한 바 있다. 선고 당일에는 이동기지국 13대와 간이기지국 38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SK텔레콤[017670]은 대규모 인파 운집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회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기존 장비를 사전에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KT[030200] 또한 인구 밀집 예상 지역의 통신망 점검을 완료하고 비상상황실 운영 등 네트워크 비상 대응 체계를 수립했다.

LG유플러스[032640]도 수시로 트래픽을 모니터링하면서 특이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계엄 선포 이후 주말마다 시위가 진행됐기에 대응 수준이 상당히 높다"며 "예고된 집회 인원 등을 추산해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 선고일, 헌재 인근 안국역 폐쇄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당국은 정당, 헌법재판소, 정부 기관 등에 대한 해킹이나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가능성 등에 대비해 해당 기관의 홈페이지 등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한편 포털 사이트에는 탄핵 심판 관련 뉴스와 언론사 라이브 뉴스를 모아놓은 특별 페이지가 생겼다.

이날 네이버는 검색창에 '언론사 생중계, '뉴스 생중계', '뉴스 라이브' 같은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로 생중계 바로가기 링크를 모아서 노출하고 있다.

뉴스 언론사 편집판에서도 링크를 모아서 제공한다.

카카오의 콘텐츠 CIC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 또한 주요 기사와 특보, 선고 절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오픈했으며 당일에 뉴스 라이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c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