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전남 화순군은 구한말 일제에 맞서 저항한 지역 의병 항쟁을 기리는 '화순 쌍산 항일 의병 봉기 제118주년 추념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전날 화순군 이양면 쌍산 의병사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내외빈 200여명이 참석해 순국 의병들의 넋을 기렸다.
국가사적 제485호인 화순 쌍산 항일 의병 유적(쌍산의소)은 1905년 을사늑약 강제 체결에 항거해 화순에서 최초로 의병 결의한 장소다.
1907년 양회일·임창모·안찬재·이백래·임노복·임상영 등이 주축이 돼 거병한 의병들은 이양면 계당산(쌍산)과 증동 마을을 중심으로 주둔지를 확보하고 일본 경찰과 격전을 치렀다.
쌍산의소 유적지에는 당시 호남 의병들이 설치한 무기 제작소와 유황 굴, 의병 막사 터, 방어시설 흔적이 현재까지 남아있다.
화순군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희생하신 선조들의 뜻과 숭고한 애국정신을 본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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