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세관 당국과 해양경찰이 국내 정박한 외국 선박에서 밀수된 것으로 의심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마약을 적발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서울본부세관은 2일 오전 6시 30분께 벌크선인 A호(3만2천t급·승선원 외국인 20명)가 마약 의심 물질을 선박에 싣고 한국으로 입항한다는 미국 FBI의 정보를 입수하고 해경과 세관 90여명을 동원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A호를 집중적으로 수색했습니다.
선적지가 노르웨이인 A호는 멕시코에서 출발해 에콰도르, 파나마, 중국 등을 거쳐 국내로 입항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합동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에 마련된 밀실 내부를 집중 수색해 1kg 단위의 코카인 클록 수십개가 들어있는 박스 57개를 발견했습니다.
중량은 2t(톤), 시가 1조원 상당으로 6천7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중량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입니다.
동해해경청과 서울본부세관은 해당 선박의 선장과 선원 등 20명을 대상으로 마약 출처 및 유통경로에 대해 조사 중인데요.
해양경찰청과 관세청은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의 연관성도 배제하지 않고 미국 FBI와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제작: 김해연·문창희
영상: 연합뉴스TV·동해지방해양경찰청·관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