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洪, 명태균의혹 연루정황 이어져…정계은퇴 약속 지켜야"

연합뉴스 2025-04-03 17:00:01

김한정-강혜경 통화 녹취 공개…野 "총리직 흥정한 듯한 정황"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곽민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의혹에 연루된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검찰은 홍 시장과 측근 등 관련자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단장 서영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인사권을 두고 흥정을 한 듯한 정황이 나왔다. 홍 시장은 당장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사단은 그러면서 회견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씨와 명씨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보한 강혜경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강씨에게 "홍준표가 윤석열한테 '내가 한동훈이 없애줄 테니까 국무총리 주고 내각 장관들 임명권은 나한테 주시오', '내가 한동훈 없애고 대구시장 갖다 버리겠다'고 했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돼 있다.

조사단은 "사실이라면 명백한 국정농단이자 헌정 유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앞서 자신이 명태균 사건에 연루된 것이 밝혀지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했다. 이제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mskw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