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산불예방 위해 국립공원 내 임도 개설 필요"

연합뉴스 2025-04-03 16:00:05

당정협의회 참석해 산불 피해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등 23건 건의

발언하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박완수 경남지사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산불 피해 대책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산불피해 지역의 조속한 회복과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이번 산불은 험한 산악지형과 국립공원 내 임도가 없어 야간 진화대 투입이 어려웠다"며 "산불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국립공원 내 임도 개설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립공원 내 임도나 저수조 등 기본적인 진화 인프라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립공원 관리체계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금과 같은 헬기 규모로는 앞으로 대형산불을 진화하기 어렵다"며 "특히 야간 산불의 경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수준인데, 드론이나 조명타워 등 특화된 야간대응 장비 확충 등 특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이어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전문진화대는 인력 구성도 열악하고 보수도 낮아 운영이 어렵다"며 "전문진화대를 공무직으로 전환하고, 인건비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경남도가 이날 당정협의회를 통해 건의한 사항은 산불 피해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산불피해 이재민 주거비 추가 지원, 국립공원 관리청 이관(환경부→산림청) 등 23건이다.

정부와 여당은 이날 도의 건의사항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