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괄위원장에 이신두 기초과학연 이사장 "대기업·정부 협력해 인재 양성해야"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 과학기술 인재 육성·지원 계획을 수립할 기구가 3일 발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제5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26~'30) 수립을 위한 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은 '국가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지원 특별법'에 따라 국가적으로 5년마다 수립하는 과학기술인재 관련 최상위 계획으로, 이번에는 20년 만에 다시 과학기술혁신본부를 중심으로 전 부처의 역량을 결집해 수립될 예정이다.
발대식에는 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장,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등 과학기술계 리더와 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하고 있는 5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발대식은 장관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기관장 인사, 위원회 위원 위촉장 수여식으로 진행됐다.
유상임 장관은 "대한민국이 대내외 불확실성을 돌파하고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재 확보밖에 답이 없다"며 전 세계와 경쟁해 최고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당근책을 주문하고, "이번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 등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행사를 통해 기초과학연구원 이신두 이사장을 총괄위원장에 임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발대식 행사 전 기본계획 총괄위원회 제1차 회의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대학원, 재직자, 여성·고경력, 글로벌·지역, 정책·기반·문화 등 6개 분과를 결성하고 분과별 회의도 진행했다.
이 총괄위원장은 "4~5월 중 분과 회의를 거쳐 5월 말 계획 윤곽을 마련할 것"이라며 내년 예산 계획이 수립되는 오는 10월께 계획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업이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에 투자해 인재를 키워 데려가는 대신 교육이나 R&D(연구개발) 투자에 대해 정부에서 법인세를 깎아주는 등 제도적으로 지원해 민관 협력으로 인재 양성을 하는 것이 5차 계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작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괄위원장은 "학위를 이공계에서 받은 이들 숫자가 실질적으로 필요한 과학 기술이나 R&D 인력 숫자가 아니다"라며 "지금 나와 있는 것들을 재조사하고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에 대한 정리를 다시 한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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