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 노조 "노사민정 중재안 해결 방안 아냐"…집중교섭 제안

연합뉴스 2025-04-03 15:00:10

기자회견하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지회는 3일 "파업할 권리를 봉쇄하는 광주시 노사민정 협의회의 조정·중재안은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광주 북구 민주노총 광주본부 사무실에서 중재안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력의 근간인 파업을 유보하라는 것은 손발을 자른 식물노조로 교섭하라는 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노동법을 무시하는 사용자와 협상할 수 없다"며 "사측은 부당노동행위를, 노조는 파업을 멈추고 노사 간 집중 교섭을 벌여 협상을 타결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노사 갈등을 살펴볼 상설기구가 없는 만큼 원활한 교섭을 지원하기 위해 협의회의 활동 기간 연장도 필요하다"며 "이러한 노조의 제안이 수용돼 GGM이 상생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광주시 노사민정 협의회는 전날 '노사민정이 합의한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준수'를 골자로 한 GGM 노사 갈등 조정·중재안을 광주시, 노사에 각각 전달했다.

사측인 GGM 경영진에게는 노조와 상생협의회 활동에 필요한 사무실 제공, 조합비 일괄공제(Check-off) 도입 등을 권고했고, 사측은 이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조에는 35만대 생산 목표 달성 시까지 파업 유보, 노사상생협의회 역할 존중, 35만대 생산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한 2교대 근무 적극 협력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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