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행 제77주년 추념사 "치유센터 건설 지원, 진상조사 올해 마무리"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지지부진한 '4·3트라우마치유센터' 조성 등 제주4·3 관련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일 '제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추념사에서 "생존 희생자와 유족분들을 돕기 위한 복지와 심리치료를 확대하고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설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4·3트라우마치유센터는 애초 완공 목표는 올해지만, 현재 부지 터파기 공사만 완료됐고 본격 착공을 하지 못했다.
또 치유센터 운영 예산의 전액 국비 지원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4·3 평화공원 동쪽 부지 17만6천㎡에 총사업비 295억원을 들여 4·3국제평화문화센터와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4·3트라우마치유센터는 지하 2층, 지하 1층, 전체면적 1천500㎡에 규모로 조성된다.
제주4·3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곳으로 활용된다.
제주4·3평화공원 일원에 4·3트라우마치유센터가 조성되더라도 현재 도심지에 있는 4·3트라우마 치유센터는 계속 운영된다.
이와 함께 한 대행은 이날 추념사에서 "미진한 부분에 대한 추가 진상 조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조사가 미진한 상태로 남은 4·3에 따른 지역별 피해 실태, 행방불명 피해 실태, 미국과 미군정의 역할 무장대 활동, 군경 토벌대 활동, 재일제주인 피해실태 등에 관해 추가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부의 2003년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이후 제주4·3평화재단은 2019년 '제주4·3사건 추가 진상조사보고서 1'을 펴냈다.
그 이후 전면 개정된 4·3특별법에 따른 정부 차원의 추가 진상 조사가 2022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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