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종합병원으로 해야" vs 재단 "요양병원이나 한방병원으로"
(동두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 동두천시에 건설 중인 제생병원이 연내 개원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2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지행동 14만2천여㎡에 의료법인 대진의료재단이 건립 중인 동두천 제생병원이 개원을 위한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생병원은 지하 4층, 지상 21층 규모의 본관과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의 별관 등 2개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1천405개 병상(본관 1천190개, 별관 215개)을 갖추는 게 목표다.
이 중 별관 215개 병상만 우선 개원한 뒤 본관 1천190개 병상을 추후 일정에 따라 추가 개원할 예정이다.
현재 별관 공사는 98%가량 진행된 상태로 일부 토목공사만 남겨놔 상반기 중 준공 예정이다.
공사 진척만 놓고 봤을 때 연내 개원은 가능하다.
그러나 어떤 형태로 병원을 개원할지를 놓고 동두천시와 대진의료재단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연내 개원할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동두천시는 종합병원으로 개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진의료재단은 현재 여건상 요양병원이나 한방병원 개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병원 형태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개원 시기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견을 좁히기 위해 거의 매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생병원은 동두천의 첫 종합병원인 만큼 종합병원으로 개원할 수 있도록 대진의료재단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두천 제생병원은 1995년 공사를 시작했으나 대순진리회 종단의 내부 사정으로 2000년 건물 외관 공사만 마무리한 채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2020년 8월 건물 안전 진단을 거쳐 보강공사와 내부 공사를 재개해 별관 개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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