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업과 손잡고 '무장애 지도' 만든다…청년제안 반영

연합뉴스 2025-04-03 08:00:11

SK행복나눔재단·LBS테크와 협약…청년 봉사단이 정보 수집

서울시, 기업과 손잡고 '무장애 지도' 만든다…청년제안 반영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는 청년 제안을 반영해 기업과 손잡고 장애인용 화장실, 엘리베이터, 출입문 유형 등이 표시된 무장애 지도(배리어프리 앱)를 만든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전날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SK행복나눔재단, LBS테크와 무장애 지도 제작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무장애 지도 구축은 서울시 청년 참여기구인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서울청정넷) 사회안전망 분과가 제안한 사업이다.

외출 시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고령자 등 이동약자의 편의 제고를 위해 보다 실질적인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전문가 자문, 부서 조정 회의 등을 거쳐 올해 청년자율 예산을 배정받고 지도 제작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지도 제작에 필요한 이동 정보를 수집·검수는 서울청정넷 사회기여 봉사단이 맡는다.

LBS테크는 전달받은 정보를 '장애인 보행지도' 앱에 실시간 표출하고 수집 데이터를 공유하며, SK행복나눔재단은 이동약자 지원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무장애 지도 제작 프로젝트 운영 전반을 돕는다.

시는 이달 중으로 서울청정넷 사회기여 봉사단을 구성해 내달부터 무장애 지도 제작에 필요한 이동 정보 수집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장애인등편의법상 이동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돼 이용에 제한이 있는 일부 일반음식점·카페 등과 관련한 시설 정보를 지도에 표시할 계획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시와 기업이 손잡아 청년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좋은 제안을 실제 정책으로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청년이 시정 참여하는 분야의 폭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