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태평양 휴양지를 대표하는 하와이에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이 있다.
다양한 공연과 미식을 즐기며 푹 쉴 수 있는 휴양지다 보니 신혼 여행객이나 가족 단위 휴양객이 많다.
반면 서핑이나 산악자전거, 승마 등 모험심을 자극하는 요소도 산재해 있다.
하와이의 첫인상은 하늘길에서부터 강렬하게 와닿았다.
하와이안항공이 제공하는 스타링크의 초고속 인터넷은 경이로움을 던져줬다.
도착 후 바로 체험한 헬기 투어 또한 신이 내린 자연을 감상할 최적의 여행 방법이란 느낌을 받았다.
◇ 블루하와이안 헬기 투어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하와이 헬기 투어에서 느낀 솔직한 심정이다.
블루하와이안 헬기는 조종사 제외하고 6인의 승객이 탈 수 있는 대형 헬기다. 그러므로 창가 좌석이나 맨 앞자리에 앉는 것이 필수다.
탐색 차원에서 카운터 직원에게 말을 걸었는데 바로 퇴짜를 맞았다.
그는 "앞 좌석 2자리는 누군가가 이미 구매했다"고 말했다.
가장 좋은 자리는 돈을 내고 사는 시스템이었다.
안전 관련 비디오 상영과 간단한 교습을 받은 뒤 헬기는 곧바로 이륙해 와이키키 해변을 날았다.
아래쪽으로 서핑하는 사람들과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움직였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물색이었다.
바닷가 빌딩 앞으로 그야말로 에메랄드빛 물결이 그림처럼 펼쳐졌다.
인상적인 것은 그 에메랄드빛 물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사화산인 다이아몬드 헤드였다.
헬기가 다이아몬드 헤드로 향하기 시작하면서 평지에서는 보이지 않던 풍경이 펼쳐졌다.
마치 성산 일출봉처럼 가운데가 텅 비어있는 모습이었다.
다이아몬드 헤드도 화산 지형임을 알 수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이 헬기 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진다.
그다음으로 인상적인 것은 코코헤드였다.
큰 키세스 초콜릿 모양의 삼각형 산으로만 알았는데 이 코코헤드 뒤쪽 상단이 텅 비어있다.
역시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지형이다.
그 앞으로 펼쳐진 하나우마 베이의 풍광도 무척 인상적이다.
1시간여의 헬기 투어는 큰 감동을 줬다.
헬기가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2차 세계 대전 때 일본이 기습한 진주만이었다.
지금도 현역 군함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을 진주만 상공에서 볼 수 있었다.
◇ 충격을 준 하와이안항공의 스타링크
하와이안항공은 세계 최초로 스타링크를 항공기에 채용한 항공사로, 지난해부터 이 서비스를 계속해 오고 있다.
식사 후 기내를 걷다가 게임에 열중하는 한 외국인 승객을 봤다.
'롤토체스'라는 라이엇 게임즈가 출시한 전략적 팀 전투 게임이었는데 그는 온라인으로 팀플레이를 즐기고 있었다.
자리로 돌아와 휴대전화 와이파이를 켰더니 스타링크가 잡힌다. '매우 빠름'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하와이안항공에 쓰이는 '스타링크 애비에이션'(Starlink Aviation)은 40∼220Mbps의 다운로드 속도와 8∼25Mbps의 업로드 속도를 자랑한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평균속도가 다운로드 기준 171.12Mbps 정도다.
스타링크의 속도가 무척이나 빠른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와이안항공의 스타링크는 이코노미석 이용자도 비밀번호를 넣거나 하는 절차 없이 바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다.
information
하와이안항공을 이용한다면 로컬 브랜드인 '코 하나 럼'의 대표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하와이안 '아그리콜' 럼을 활용해 만든 파인애플 다이키리와 마이타이 중 선택할 수 있다.
또 하와이안항공을 위해 100% 아라비카 커피 원두를 프렌치 로스팅 방식으로 처리한 라이언 커피도 맛볼 수 있다.
비행 중에도 진한 향기와 강렬한 풍미를 선사한다.
이밖에 마우이 브루잉 컴퍼니의 수제 맥주도 맛볼 수 있다.
※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5년 4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