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오늘 브뤼셀서 외교장관회의…상호관세·북핵 논의 주목

연합뉴스 2025-04-03 01:00:02

2월 뮌헨안보회의 후 두 달만…북한군 포로 문제 의견교환 가능성도

나토 회의 참석 위해 출국하는 조태열 장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김지연 기자 = 한미일 3국 외교수장이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브뤼셀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을 만나 북핵 문제, 지역 정세,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3국 장관의 회동은 지난 2월 15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만난 지 약 1개월 반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는 두 번째 회동이다.

이번 회동은 한국시간 3일 오전 5시로 예정된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직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만약 그 대상에 한·일이 포함된다면 회동 계기 미국 측에 관련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으로서는 비관세 조치 관련 한국의 우려를 설명할 기회가 될 수도 있으나 양자 회담이 아닌 만큼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긴 어려워 보인다.

아울러 뮌헨안보회의 때처럼 북한군 파병을 포함한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만큼 북한군 포로에 대한 입장을 교환할 기회도 될 전망이다. 정부는 포로들이 헌법상 우리 국민인 만큼 전원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미대화 과정에 한국을 배제하는 '패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도 재확인할 것으로도 보인다.

이번 회동 계기 별도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이 발표될지도 관심이다.

조 장관은 아울러 이날 열리는 나토 동맹국-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세션에 참석해 글로벌 안보도전과 인태지역 정세를 논의하고, 나토와의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나토 동맹국을 비롯해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유럽연합(EU) 및 우크라이나가 참석하며, 방산 협력 및 유럽-인태 지역 간 안보 연계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국은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2022년부터 4년 연속 초청돼 참석하는 것이다.

나토는 2022년 외교장관회의부터 인도·태평양 관련 별도 세션을 마련하는 등 해당 지역 파트너국과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