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밖문화포럼과 협약…평창동 구유지에 아트레지던시 조성 후 기부 예정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2027년 4월 정식 개관을 목표로 '자문밖문화포럼'과 손잡고 평창동 미사용 구유지에 '자문밖 아트레지던시'를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1일 자문밖문화포럼(이사장 이순종)과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건립 및 기부채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구는 현지 조사, 인허가 등 행정 절차의 사전 검토와 지원을, 자문밖문화포럼은 건립 계획부터 자금조달, 설계안 등을 담당하고 추후 아트레지던시를 지어 구에 무상기부하기로 했다.
완공되면 종로구는 이곳을 구심점 삼아 예술가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뒷받침하고 주민에게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기동, 부암동, 신영동, 평창동, 홍지동 일대를 일컫는 '자문밖'은 북한산, 인왕산, 북악산 등의 자연환경과 박물관, 미술관, 공방을 포함한 문화예술자원이 밀집한 지역이다.
자문밖문화포럼은 지역 소식지 발행, 창의예술학교 운영 등과 함께 현재 평창동에 임시로 세워진 자문밖 아트레지던시를 운영 중이다.
포럼의 이사장은 이순종 서울대 명예교수가, 수석 부이사장은 이호재 서울옥션 회장, 부이사장은 박영남 국민대 회화과 명예교수 등이 맡고 있다.
정문헌 구청장은 "자문밖 창의예술마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의 탄생을 기대해도 좋다"면서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건립은 종로만이 지닌 풍부한 인적, 물적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민관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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