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비극적인 집단학살이 벌어졌던 제주와 중국 장쑤성 난징시의 고등학생들이 공동 평화 수업을 한다.
제주도교육청은 장쑤성교육청 장리리 부교육감과 관계자 5명, 난징외국어학교 학생 20명, 교사 2명이 제주를 찾아 공동 평화 수업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제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고 나서 제주고등학교를 방문해 공동 수업을 한다.
양측 학생들은 2차 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가 이끈 나치당이 유대인 등 1천100만명을 학살한 홀로코스트와 제주 4·3, 난징대학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평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공예가의 지도로 4·3을 상징하는 동백꽃 열쇠고리도 만들어본다.
다음 날은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제주-난징 청소년 평화포럼을 진행한다.
서로 공연을 선보이고, 공동 평화 선언을 하고, 공동 포럼을 기념하는 나무를 심는다.
이어 장쑤성교육청 관계자들은 귀국길에 오르고, 남은 학생과 교사들은 제주4·3평화공원과 4·3 유적지인 주정공장 터를 함께 탐방한다.
난징 학생들은 5일 조천만세동산을 찾아 제주의 항일 운동 역사에 대해 배우고, 제주돌문화공원과 성산일출봉을 돌아본다.
난징 학생들은 6일 제주공항에서 출국한다.
제주도교육청과 장쑤성교육청은 지난해 9월 공동 평화교육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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