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LNG복합발전소 송전선로 입지선정위 재구성해 논의해야"

연합뉴스 2025-04-03 00:00:13

함안LNG복합발전소 및 송전선로 관련 면담

(함안=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함안LNG(액화천연가스)복합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 환경단체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은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중부발전과 함안군 등에 주민들이 참여한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를 재구성해달라고 2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함안군청에서 함안군수와 지역 주민, 한국중부발전 관계자 등과 면담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비상행동은 함안LNG복합발전소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도 맞지 않고, 환경 오염 우려가 있다며 건설을 반대한다.

주민들은 발전소가 건설되면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송전선로가 함께 만들어지는 것을 우려한다.

앞서 이 발전소와 관련한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가 구성됐으나, 정작 실제 주민이 이 위원회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비상행동과 주민들은 면담에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요청하면서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를 다시 구성해 논의하자고 요구했다.

이에 한국중부발전은 사업 추진 절차상 문제가 없으며 전력 기본수급계획에 따라 위원회 재구성이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행동 관계자는 입지선정위원회가 재구성되지 않을 경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대전지방법원에서 금산경유대책위원회가 한국전력공사의 송전선로 입지 선정과 관련해 제기한 '입지선정위원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함안 군북일반산업단지에 건설 계획된 함안LNG복합발전소는 정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jjh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