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중국 당국의 경고에도 '트럼프 관세'를 상쇄하기 위해 중국 납품업체들에 대한 가격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월마트가 중국 납품업체들을 상대로 각각의 관세에 대해 최대 10%까지 제품 공급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한 것을 철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에 총 20%의 추가 관세를 물렸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월마트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중국 업체와 소비자에 전가한다며 불만의 뜻[https://www.yna.co.kr/view/AKR20250312111200083]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지난달 월마트의 요구가 중국과 미국 모두의 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월마트와 납품업체 간의 협상은 원산지가 아닌 제품군 전반에 걸쳐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마트 대변인은 공급업체들과의 대화는 모두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공급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타깃, 코스트코 등 미국의 다른 소매업체들은 관세로 인해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업체들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의류, 가정용품 등의 품목이 대중국 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중국 업체들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미국 시장 공급을 지속하기 위해 캄보디아와 베트남 같은 다른 아시아 국가로 생산라인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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