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엑스포에 아프리카 정상들 초청 추진…中영향력에 대응"

연합뉴스 2025-04-02 18:00:39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오는 13일 개막하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에 아프리카 각국 정상을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오사카 엑스포의 공식 캐릭터 먀쿠먀쿠

신문은 인프라 정비가 미흡한 아프리카 각국 정상에게 엑스포에서 전시되는 에너지, 교통 등 첨단 기술을 해결책으로 보여주고 일본 기업과의 관계 구축도 촉진하면서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에 대항하려는 취지라고 전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케냐나 나이지리아 등 이번 엑스포 참가국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등 미참가국 정상까지 오는 8월 하순께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경제산업성은 아프리카에서 사업 전개를 검토하는 일본 기업인 300∼500명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도 열어 아프리카 정상들과 기업 관계자들이 교류하는 기회도 만들 계획이다.

8월 20∼22일에는 요코하마에서 일본 주도로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을 논의하는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도 열릴 예정이다.

TICAD는 일본 정부가 주도해 유엔, 유엔개발계획(UNDP) 등과 함께 1993년부터 개최해온 회의로, 원래는 5년마다 열리다가 현재는 3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엑스포와 TICAD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위상을 높이려는 의도"라며 "중국은 아프리카 각국의 인프라 정비에 거액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