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 군사작전 확대…"라파에 지상군 진입"

연합뉴스 2025-04-02 17:00:27

국방장관 "광범위한 영토 점령해 이스라엘 안보구역에 추가"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인 칸 유니스에 진입한 이스라엘군 98사단 병사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재개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중심도시 라파에 지상군을 진입시키는 등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언론매체를 인용, 이날 이스라엘 지상군이 라파 일부 지역에서 작전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1일 라파 전 지역과 주변 마을 주민들에게 대규모 공세가 있을 수 있으니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날부터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 규모가 크게 확대된다고 선언했다.

카즈 장관은 이스라엘군이 '테러범들과 (하마스의) 기반시설'을 제거하고 "광범위한 영토를 점령해 이스라엘의 안보 구역에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한편으로는 가자지구 현지 주민들에게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 하마스를 타도하고,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인질을 모두 돌려보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주택을 겨냥해 두 차례 폭격을 가해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현지 민방위 당국이 AFP 통신에 전했다.

가자지구 민방위 당국의 마무드 바살 대변인은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중심가에서 13명, 중부 누세이랏 난민촌에서 2명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에 각각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보자 전쟁을 선언한 이스라엘은 이후 1년 반 동안 가자지구를 맹폭, 대부분 지역을 폐허로 만들었다.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격 예고에 칸 유니스로 피난 중인 가자 주민들

올해 1월 19일 6주(42일) 간의 일시 휴전이 성사되면서 잠시 교전이 중단됐지만, 영구 휴전을 위한 2단계 협상이 시작조차 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 달 초 42일간의 1차 휴전기간이 만료됐다.

이후 이스라엘은 지난 달 18일 대규모 공습을 가한데 이어 지난 달 19일부터 지상군을 투입, 하마스를 겨냥한 군사적·외교적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집트와 카타르의 중재로 2단계 협상 개시와 재휴전 방안 등이 논의되는 가운데 최대한의 압박으로 우위에 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공격을 재개한 이후 2일까지 발생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현재까지 1천24명, 부상자는 2천5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 반 동안 전쟁에 휘말려 목숨을 잃은 가자지구 주민도 5만명을 넘어섰다.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