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체험관·65개 분야 직업 체험…2일 개원식, 5월 7일부터 본격 운영
(밀양=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손목이 골절된 환자를 수술하세요."
경남 밀양시 교동에서 2일 개원한 경남도교육청 진료교육원 내 건강 안전 의료·웰니스 체험관에 있는 VR(가상현실) 의료 체험실에서 VR 안경을 착용하자 수술 안내와 함께 눈앞에 외과 수술실과 환자, 수술칼 등 각종 의료 기기가 실제처럼 펼쳐졌다.
VR 장비를 이용해 환자 손을 만지니 실제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부스는 학생이 VR 도구를 이용해 의료 직군을 간접 체험하는 곳으로, 현직 간호사 2명이 교대로 강의하며 직업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
이처럼 진로교육원에는 건강 안전 체험관을 포함해 총 7개(진로 상담·창업·문화 예술·미래 산업·건강 안전·생태 환경·인공지능) 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각 체험관에는 2∼5개 체험 분야가 마련됐는데 단순하게 정보 전달만 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각 분야 전문 강사 설명과 VR 도구 등 각종 첨단 장비를 통해 직업군을 체험하며 실제 진로에 대해 경험하도록 하는 시설이 구축됐다.
진로교육원 체험관 곳곳에서는 의료진, 웹툰 작가, 패션·뷰티 전문가, 공연·뮤지컬·가수·발레, 경찰·과학수사, 나노 융합·생태계복원·빅데이터·조선·해양 전문가와 농부 등 65개 분야의 미래 전문가들이 눈앞에 그려졌다.
VR 의료 체험실뿐 아니라 다른 체험실도 진로 체험을 위한 각종 장비를 갖추고 있어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는 백화점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생태환경 체험관 스마트팜 부스에는 실제 먹을 수 있는 4종류의 채소가 성장하고 있었고, 문화예술 체험관에서는 K-스타일을 배울 수 있도록 각종 화장품과 의류 등이 마련돼 학생들 호기심과 직업 관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또 과학수사 체험시설에는 유전자(DNA), 지문 등을 포함해 과학수사를 경험할 수 있는 시설이 구비돼 있었다.
진로교육원은 초·중·고등학교 학생이 직업과 진로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날 개원했다. 한 달여간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5월 7일부터 정식 운영한다.
김익수 진로교육원장은 "아이들이 다양한 맞춤형 진로를 경험하다 보면 학교 수업에 더 집중하고, 부모들과도 더 많은 대화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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