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공들여 결실…시 "화포천습지 자연방사 첫 비상 기대"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가 4년간 공을 들인 황새 자연부화에 어렵게 성공했다.
김해시는 화포천습지 봉하뜰에 둥지를 튼 황새부부가 입양한 알을 함께 품고 돌본 끝에 지난달 28일 새끼 황새 3마리가 마침내 부화했다고 2일 밝혔다.
새끼 황새 3마리는 현재 매우 건강한 상태로 황새부부의 극진한 돌봄 속에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황새부부는 지난해 1월 알 5개, 2월에도 4개를 부화하긴 했으나, 무정란으로 밝혀져 자연부화에는 실패했다.
이후 올해 2월에 알 5개를 낳아 품었지만, 다시 무정란으로 드러나 부화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처럼 부화가 어렵게 되자 시는 국가유산청, 예산황새공원 전문가들과 협의한 끝에 건강한 알 4개를 교체해서 황새부부가 품는 절차를 조심스럽게 진행했다.
황새부부는 1주일가량 교체한 4개 알을 극진히 품어 돌봤고 3개가 부화 결실을 봤다.
황새부부는 현재 나머지 알 1개도 부화시키기 위해 번갈아 품고 있다.
부화한 새끼 황새는 전문가들의 정밀 모니터링에 의해 매일 먹이 공급, 위생관리 등을 받고 있다.
시는 황새가 건강하게 자라면 오는 7월 화포천습지 봉하뜰에 자연 방사할 계획이다.
시는 2022년 10월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서 자란 암컷 황새 '금이'와 수컷 '관이'를 입식해 봉하뜰에 정착시켰으나 이듬해 암컷이 폐사하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2023년 11월 새로운 한 쌍인 'A14(수컷)', '(좌)백(암컷)'을 도입해 현재까지 번식을 시도하며 공을 들여왔다.
황새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된 희귀 조류다.
시는 "이번 황새 자연부화를 통해 앞으로 화포천습지 봉하뜰에서 건강한 황새들이 힘차게 비상하고 개체수를 늘여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더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