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물결 세계로'…내일 제주서 '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연합뉴스 2025-04-02 13:00:10

유족·도민·정부인사 등 2만명 참석…오전 10시 제주 전역 묵념사이렌

77년이 지나도 여전한 슬픔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행정안전부는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추념식은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를 주제로 진행한다. 4·3을 극복한 제주인의 정신을 강조하며 평화 정신을 세계로 확산해 유사한 비극을 겪은 세계인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염원이 담겼다.

이번 행사에는 4·3희생자와 유족을 비롯해 정부 주요 인사, 제주도민 등 약 2만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4·3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시작으로 헌화 및 분향, 추념사, 평화의 시 낭송, 유족 사연, 추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이날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제주 전역에 묵념사이렌을 울려 4·3 영령에 대해 추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4·3 문화해설사 홍춘호 씨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소개하는 제주4·3의 역사와 명예회복, 평화의 섬 선포 20주년, 제주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활동 등이 담긴 영상이 오른다.

제주 출신 김수열 시인은 평화와 밝은 미래를 기원하는 시를 낭독한다.

또 4·3 당시 29세였던 아버지 고(故) 김희숙 씨 유해의 유전자 감식을 통해 아들 광익 씨와 손자 경현 씨 등 3대가 70여년 만에 만난 유족 사연도 공개된다.

끝으로 가수 양희은 씨와 벨라어린이합창단이 '애기 동백꽃의 노래'와 '상록수'를 부르면서 추념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제주 4·3희생자분들의 넋을 기리며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추념식을 통해 제주4·3의 아픈 기억을 화해와 상생의 가치로 승화하고, 4·3희생자와 유족분들의 아픔을 보듬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hlamaz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