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 도로명에 홍콩 반중 인사 이름…"민주주의 수호 존경"

연합뉴스 2025-04-02 12:00:18

美하원서 홍콩경제무역사무소 주소 '지미 라이'로 변경하는 법안 발의

지미 라이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미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한 혐의로 홍콩 고위 당국자들에 대한 제재를 내린 가운데 워싱턴DC에 위치한 홍콩사무소의 주소에 '반중 홍콩 인사' 지미 라이의 이름을 넣는 법안이 추진됐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의 초당파 의원들은 워싱턴DC 듀폰서클에 있는 '홍콩경제무역사무소'(HEKTO)의 주소 도로명을 '노스웨스트 18번가 1520'에서 '노스웨스트 지미 라이 웨이 1'로 변경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홍콩의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강제 폐간된 홍콩 언론 '빈과일보'의 사주인 지미 라이는 외국 세력과 공모하고 선동적인 출판 활동을 한 혐의로 홍콩에서 2020년 12월부터 수감 중이다.

크리스 스미스 연방하원의원(뉴저지)은 "거리 주소에 지미 라이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홍콩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수호하는 그와 또 다른 구금된 모든 이들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의회의 초당적 기구인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의 공동 위원장도 맡고 있는 그는 "우리는 홍콩을 한때 아시아에서 가장 활기차고 번영한 도시로 만들어준 '자유'를 해체하는 데 사무소의 직원들 또한 일조한 사실을 (지미 라이의 이름을 통해) 상키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법안은 그와 톰 수오지 의원(뉴욕·민주),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존 물레나르 위원장(공화),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일리노이·민주)이 공동 발의했다.

법안이 시행되면 HEKTO가 위치한 18번가 구간에 '지미 라이 웨이'가 새겨진 표지판이 세워지고, 관련 주소를 기재하는 모든 공식 기록에도 '지미 라이'의 이름이 들어가게 된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미 라이가 지난해 11월 국가보안법 재판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자 "지미 라이는 반중 홍콩 시위의 주동자이자 반중 세력의 대리인"이라면서 공개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su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