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허난성서 항일전쟁 중국군 전사자 추정 유해 80여구 수습

연합뉴스 2025-04-02 12:00:12

중국 허난성에서 발굴된 유해들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허난성의 한 마을에서 항일전쟁 중국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무더기로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일 지무뉴스와 광밍망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허난성 평화공익발전센터'는 지난달 허난성 쉬창시의 한 마을에서 전사자 추정 유해 약 80구를 발견했다.

유해와 함께 소지품으로 총탄과 검집, 군용모 등이 나왔다.

센터 측은 공식 웨이보 계정에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약 6m 깊이의 구덩이에서 80여구의 유해를 수습했다"면서 "유해들은 구덩이 안에 겹겹이 쌓여 있었으나 보존 상태는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1944년 일본군이 산지좡 마을을 공격했을 때 일본군의 총탄에 맞서 싸우다가 사망한 뒤 마른 우물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면서 "23세 이하가 절반 이상으로 추정되며, 일부 유해는 총알이 머리를 관통하거나 포탄에 의한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센터는 "이번 유해 발굴 작업은 2010년 지역 연구자가 단서를 발견해 시작된 15년간의 프로젝트였다"면서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마을 주민들의 구술 자료를 확보하며 오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정저우대학과 협력해 유해의 신원을 파악하고, 가족을 찾아줄 계획이다.

su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