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경찰이 해외 유명 예술품에 대한 저작권 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한 뒤 잠적한 동백아트갤러리 대표 등을 수사하고 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말부터 다단계 금융 사기인 폰지 사기를 벌인 의혹을 받는 동백아트갤러리 대표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해당 갤러리는 피해자인 미술품 투자자들에게 돈을 내고 해외 유명 예술품의 저작권 지분 일부를 소유함으로써 매월 일정 금액의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미술품을 통한 재테크를 의미하는 이른바 '아트테크'의 일종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이 제시한 저작권료는 최소 4%대에서 최대 80%대까지로, 시중 은행이자 보다 매우 높았다.
그러나 갤러리는 지난해 12월부터 계약과 달리 저작권료 지급을 중단하더니 결국 잠적했다.
현재까지 경찰에 신고된 피해자는 60여명이다. 피해 금액만 50억원대에 이른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했다.
해당 갤러리가 잠적한 시기가 비교적 최근인 점을 고려하면, 피해자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자들은 법무법인을 선임해 민사소송에도 나선 상태다.
부산에서는 해당 갤러리에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숨지기도 했다.
동구에 거주하던 세 모녀는 해당 갤러리에 함께 투자했다가 3억원가량을 잃게 된 후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60대 어머니와 40대 둘째 딸은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했으나, 40대 첫째 딸이 숨졌다.
사건 당시 온라인으로 비대면 계약이 이뤄지면서 피해자는 전국 곳곳에 있는 상황이다.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받은 각 지역의 경찰서는 이번 사안을 총괄 수사하는 경기남부청에 사건을 이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소장을 계속 받고 있으며 수사 초기 단계"라며 "수사 중인 내용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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