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강릉원주대 통합안 평의원회 부결…글로컬대 추진 제동(종합)

연합뉴스 2025-04-02 00:00:08

20명 중 반대 12표…학과 중복·구조조정 등 문제 두고 구성원 간 견해차

강릉원주대와의 통폐합 신청서 수정안 심의하는 강원대 평의원회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내년 3월 '강원1도1국립대학' 출범을 위한 강원대학교와 국립강릉원주대학교의 통합안을 두고 강원대 내부 구성원 간 합의가 끝내 무산됐다.

강원대는 1일 학내 최고 심의 기구인 평의원회를 열고 강릉원주대와의 통폐합 신청서 수정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해 이를 부결했다.

평의원회 구성원 22명 중 20명이 투표해 이 중 12명이 반대표를, 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그간 교수회, 직원회, 학생회 등 구성원들은 학과 중복, 조직 구조조정, 캠퍼스 명칭 등 문제를 두고 줄곧 입장 차를 보여왔다.

학내 구성원 반발이 지속되면서 글로컬대학 추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교육부는 오는 20일까지 통폐합 신청서 요건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협약해지는 물론 사업비 환수 조치까지 내려질 수 있다고 통보한 바 있다.

요건에는 대학 구성원들이 통합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수렴 결과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원칙적으로는 지난 2월 20일 교육부에 통합계획 신청서를 제출할 당시 평의원회 사전 심의 결과도 함께 내놓아야 했으나, 강릉원주대와의 협상이 길어지자 강원대는 신청서를 우선 제출하고 평의원회 사후 심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통폐합 신청서 수정안을 두고 구성원 반발이 빗발치면서 평의원회 심의가 보류되거나 삼척 캠퍼스 구성원·주민의 회의장 점거로 회의가 무산되는 등 난항이 지속됐다.

우흥명 평의원회 의장은 "부결은 단순한 반대를 넘어 통합 계획의 실행 방안이 구성원들에게 충분한 신뢰와 명확한 답변을 주지 못한 점에 기인한다"며 "각 직능단체는 실질적 쟁점을 제기했고 대학본부는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대안이 부족했다"고 짚었다.

이어 "심의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고, 강릉원주대와의 신뢰 회복과 구성원 설득에 나서겠다"며 "교육부 또한 단순한 제재보다는 대학의 자율적 논의와 조율을 위한 시간을 배려해달라"고 말했다.

tae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