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도움 손길…몸만 대피 이재민들에 의류 5만벌 도착

연합뉴스 2025-04-01 17:00:07

성금·구호물품 지원도 쇄도…생수·음료수·컵라면 등

전국 각 자치단체도 온정…"지역별 농산물 직거래 장터 열겠다"

이재민 머물고 있는 대피소

(안동·의성=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사상 최악의 산불 피해를 본 경북 북부의 회복을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전국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다.

1일 각 지자체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산불 피해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인원은 750여명이다.

산불 발생 이후 봉사활동에 참여한 누적 인원은 8천명을 넘어섰다.

큰불이 진화된 뒤부터 북부 5개 시·군에는 의료계 종사자와 군인 등이 현장에서 진료봉사를 하거나 불에 타 폐허가 된 곳을 치우고 있다. 출향민들도 연이어 찾아 이재민들을 위한 봉사를 이어간다.

급식 지원 자원봉사자들은 산불발생 이후 8만5천500여인분의 음식을 제공했다.

다른 재난 현장과 마찬가지로 자원봉사자뿐 아니라 성금과 구호물품도 줄을 잇고 있다.

대부분 이재민들이 급하게 대피하느라 몸만 대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장에는 5만여벌의 의류가 도착했다. 또 의료구호세트 4만3천여개, 담요 4만3천여장 등도 도착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1일 영남권 산불 이재민을 위한 성금 1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달 28일부터 경북 의성과 안동, 영덕 등 재난지역을 오가는 자원봉사자들에게 KTX 등 모든 열차 일반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수서고속철(SRT) 운영사인 에스알(SR)도 지난달 28일부터 산불특별재난지역 피해 복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SRT 일반실 무료 승차를 지원하고 있다.

전국 각 자치단체의 지원도 줄을 잇고 있다.

서울 도봉·성북·강북·노원구로 구성된 동북4구 행정협의회는 경북 의성과 안동에 복구 지원과 이재민 구호를 위한 성금 1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남구는 성금 이외에도 강남구자원봉사센터가 비썸나눔후원을 통해 영덕군에 6천만원 상당의 간식차와 생필품을 이미 보냈고, 1일에는 강남구 대표단과 빗썸나눔이 안동체육관을 찾아 트레이닝복 3천벌을 전달한다. 강남구는 오는 18일까지 '희망나눔캠페인'을 열어 전방위 모금 운동도 한다.

동작구는 구호품 등을 전달한 것에 이어 구청 직원, 직능단체 등의 자발적 참여로 '통합자원봉사단'을 구성해 현지에 보내기로 했다. 상황이 마무리되면 자원봉사에 참여하거나 산불피해지역에 연고가 있는 직원에게는 '재난복구 특별휴가'를 주고, 피해지역 주민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지역별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은평구와 용산구 등도 영양군과 안동시에 구호품을 전달했고,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달 28∼30일 안동 용상초에 '사랑의 밥차'를 투입해 급식 지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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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는 지난달 31일 영덕군 주민들을 위해 화장지와 물티슈 등 생필품 100상자와 생수·음료수·컵라면 등을 보했다. 또 연대와 나눔의 상징인 5·18주먹밥 500인분도 만들어 전달했다.

광주 남구는 의성군 이재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했고, 광주 5개 구청장이 모인 구청장협의회도 이재민 지원을 위한 성금을 내놓는 등 광주·전남 지역 자치단체의 구호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iM뱅크와 주류 기업인 금복주를 비롯해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의 성금 전달도 계속되고 있다.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