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 활동에 타격을 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더 빨리 명확해질수록 좋다"면서 "우리 연구에 따르면 불확실성이 길어질수록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최근 자료에서 소비자와 투자자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성장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현재까지 시행된 관세와 위협으로 인한 극적인 영향을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IMF가 올 1월 3.3%로 예측했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는 데 충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IMF는 이달 말 세계 경제 전망 업데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주 IMF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추진하면서 올해 미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들겠지만,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전망한 바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재정 압박으로 인해 여러 국가가 향후 추가적인 충격을 흡수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무역 제한으로 인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계속 높게 유지될 수 있으며 재융자가 필요한 높은 부채 부담을 안고 있는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무역 상대국인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을 상대로 관세 포문을 열었으며 2일에는 각국의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장벽 등을 반영한 상호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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