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앞으로 다가온 탄핵 선고…헌재 경비·경호 비상

연합뉴스 2025-04-01 13:00:13

서울에 1만4천명 배치해 안전관리…尹 출석 여부 변수

헌재 경계 강화 준비하는 경찰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오는 4일로 확정되면서 헌법재판소 경비를 맡은 경찰에도 비상이 걸렸다.

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선고 당일 헌재 주변에서 벌어질 소요 사태에 대비한 경비 계획을 놓고 막바지 작업 중이다.

경찰은 현재 가용인력을 100% 동원하는 갑호비상을 전 시도경찰청에 발령하고 서울에 기동대 210개 부대 약 1만4천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는 전국 가용 기동대의 60%에 달한다.

선고 당일에는 헌법재판관마다 신변 경호 수준을 추가로 강화하고 이들의 이동 경로도 관리할 계획이다.

헌재 경내에도 형사를 배치하고 청사에 난입하려는 이는 현행범으로 체포할 방침이다. 경찰특공대를 주변에 대기시켜 테러 등에 대비하고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안티드론' 장비도 배치한다.

선고일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할 경우 경비는 더욱 치밀해질 전망이다.

탄핵심판 선고일에 당사자가 법정에 출석할 의무는 없지만, 구속 상태에서도 변론기일마다 헌재를 찾은 윤 대통령이 선고일에도 출석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경찰은 한남동 관저에서 헌재까지 윤 대통령의 이동로를 확보하고 이 구간에 모일 지지자와 반대자를 분리해야 한다.

선고 직후 윤 대통령이 찬반 시위대를 지나 헌재 인근을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게 대통령경호처와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 출석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면서 경찰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간 헌재 경비를 위해 상경한 지방 기동대원들은 비즈니스 호텔급 숙소에 머물렀지만, 예산 등의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달 31일부터 당일치기로 오가고 있다.

경북 지역 산불로 기동대 경력이 분산되기도 했다. 헌재의 빠른 선고를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시위, 민주노총 총파업 등까지 겹쳐 업무가 급격히 늘었다.

yo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