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국 수요충격의 국내 GDP 영향 전보다 확대"

연합뉴스 2025-04-01 13:00:09

"글로벌 교역 분절화·미중 무역 갈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미국의 수요충격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더 커졌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수요충격 영향은 2010년보다 2023년에 다소 줄어든 반면, 미국의 수요충격 영향은 소폭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2010년대 후반 들어 글로벌 교역 분절화 움직임과 미·중 무역 갈등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우리 경제 영향력이 다소 줄어든 반면 대미 수출은 더 크게 늘어난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요충격은 재화나 서비스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거나 주는 것을 말한다. 이번 분석에서는 국가별 GDP 갭(실질 GDP-잠재 GDP)이 1%포인트(p) 오르는 상황을 가정했다.

미국과 중국의 수요충격 발생 후 4분기까지는 두 충격이 국내 GDP에 미치는 영향이 비슷했으나, 5분기 이후에는 미국의 수요충격 영향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미국의 수요충격에 따른 국내 GDP 반응은 다른 나라들의 반응보다 훨씬 크게 나타났고, 중국의 수요충격에 따른 GDP 반응도 우리나라가 주변국의 2배 이상 컸다.

한은은 이런 추정에 새로 구축한 글로벌 전망 모형(BOK-GPM)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기존 모형에 통상 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신흥 아시아 경제 블록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미 달러 가치 변동이 다른 나라들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등 환율 경로도 정교화했다.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