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수억원 빼돌려 게임기·냉장고 산 강원대 교수 15명 송치

연합뉴스 2025-04-01 12:00:06

춘천시청 공무원·공공기관 직원 등 5명도 공금 유용 정황 발각

강원 강릉경찰서

(강릉·춘천=연합뉴스) 강태현 류호준 기자 = 강원대 교수와 조교 등 10여명이 연구비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강릉경찰서는 사기,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등 혐의로 강원대 공과대학 교수 A씨 등 15명을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강원대 조교와 춘천시청 공무원을 비롯해 B 공공기관 연구원, C 사무용품 판매 업체 관계자 등 5명도 같은 혐의로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A씨 등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00여차례에 걸쳐 연구 물품을 구매한다는 내용의 허위 서류를 꾸며 연구비 6억원으로 게임기, 냉장고, 에어컨 등을 구매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연구 물품 안에 개인 물품을 섞어 구매하다 이후 C 업체로부터 자택 등에 가전·가구 등을 배송받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교수 대부분은 범행을 인정하고 있으나 일부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강릉에 있는 B 공공기관으로부터 '직원들이 공금을 빼돌리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사건에 연루된 C 업체를 압수수색 하던 중 장부에서 B 기관 직원들뿐만 아니라 강원대, 춘천시청 등 기관 관계자들의 공금 유용 정황도 확인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원대 측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tae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