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7.5%…2년9개월만에 최고치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반짝 해제 여파로 지난달 경매시장에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과 응찰자 수가 동반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지난달 진행된 서울 아파트 경매 172건을 분석한 결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7.5%로, 전월(91.8%) 대비 5.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110.0%) 이래 2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도 10.6명으로 2021년 2월(11.7대 1)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24일자로 토허제를 강남 3구와 용산구 등으로 확대 재지정하기 전인 지난달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85㎡에 대한 경매에는 11명이 몰린 끝에 감정가(24억1천만원)보다 4억원가량 높은 28억420만원(낙찰가율 116.4%)에 낙찰됐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85㎡도 14명이 응찰해 감정가(31억6천만원)보다 5억원 이상 높은 37억2천800만원(낙찰가율 118.0%)에 낙찰됐다.
강남 3구 외 지역 아파트 거래도 활발했다고 지지옥션은 밝혔다.
지난달 서울 낙찰가율 상위 10개 아파트를 보면 강남 3구에 속하는 곳은 3개로, 나머지는 강동, 성동, 마포, 광진, 양천 등 다양한 지역에 분포했다.
광진구 자양동 광진하우스토리한강 141㎡이 감정가(18억원)의 122.6%에 해당하는 22억600만원에 낙찰됐으며 강동구 암사동 선사현대 59㎡에도 25명이 몰리며 낙찰가율이 105.8%를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토허제를 한 달여간 해제했을 당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부동산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주변 지역까지도 가격이 상승했는데 이런 현상이 경매시장에서도 똑같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현상은 서울에만 국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79.9%로 오히려 전월(80.5%)보다 소폭 떨어졌고, 평균 응찰자 수도 8.6명으로 전월(9.7명)보다 줄었다.
경기지역 낙찰가율은 86.5%로 전월(86.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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