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기가? 긴장 못 놓는다…울주 대운·화장산 입산금지

연합뉴스 2025-04-01 11:00:05

매일 헬기·열화상 카메라 드론 정찰비행…산불진화대 야간 순찰

"재선충 훈증 소나무 더미 등서 산불 재발 우려"…긴급상황 대비

연기 속으로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큰 불이 났던 대운산과 화장산에는 비가 올 때까지 입산 금지입니다."

울산시와 울주군이 대형 산불이 났다가 진화된 대운산과 화장산에 대해 일시 입산금지를 하는 등 산불 재발 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1일 이들 지자체에 따르면 울주군 대운산과 화장산에 대해서는 지난달 27일 산불 완전 진화 이후 지금까지 등산객 입산을 모두 일시 통제하고 있다.

또 울주군과 접경 산지인 운문산과 천황산도 해당 자치단체인 경상북도 청도군과 경상남도 밀양시가 각각 등산로 일부를 일시 폐쇄하는 등 입산을 일시적으로 통제한다.

대운산과 화장산에 대한 일시 입산 금지는 향후 비가 충분히 내리는 시점 이후에나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불에 탄 울주군 온양읍 야산

이와 함께 울산시와 울주군은 이들 산불 발생지에 헬기를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2번씩 띄워 정찰 비행하면서 산불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무인기(드론)도 2대를 투입해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대운산 일대에서는 최근 산불 진화 완료 다음 날에도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산불 신고가 10여 건 이어지자 산림 당국이 곧바로 산불진화대원을 투입해 잔불 정리 작업에 나서는 등 초동 대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금도 매일 1-2건 "연기가 나는 거 같다"는 신고 전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신고에 산불 재발 예방과 대응을 위해 울산시와 울주군 공무원, 산림청 양산국유림관리소 직원, 경찰 인력 등 60여 명이 3개 팀으로 나눠 대운산과 화장산 일대에 계속 대기하고 있다.

또 울주군 산불진화대원 40여 명은 대운산을 맡는 남부팀과 화장산을 담당하는 서부팀으로 나눠 야간에도 순찰하며 감시하고 있다.

울주군은 지난해 11월부터 5월 15일까지 전국 산불 방지 대책 기간 운영하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오후 8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긴급 상황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울산 산불은 드론이 감시한다'

울산시 녹지공원과 관계자는 "산불 발생 지역에 있는 재선충 훈증 소나무 더미 같은 곳에서는 물을 뿌려도 다 꺼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 한 달 뒤에 다시 산불이 살아날 수도 있다"며 "비가 충분히 오기 전까지는 시와 군, 경찰, 산림청 등이 협력해 산불 재발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온양읍 대운산 산불은 지난 22일 농막에서 용접 작업 중 발생한 불티로 시작돼 엿새간 931㏊를 태우고 진화됐다. 언양읍 화장산 산불은 25일 발생해 63㏊를 태우고 다음 날 꺼졌다.

화장산 산불의 경우 주택 2동, 창고 4동, 사찰 1곳, 폐축사 1동, 비닐하우스 1동 등 9개 시설물의 피해가 접수됐다. 신속한 주민 대피 덕분에 이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순걸 울주군수 산불 관련 회견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