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정보, 민간에 공개…서울·대전 '데이터안심구역' 마련

연합뉴스 2025-04-01 08:00:09

개인정보 암호화·분석결과만 반출…"다양한 대중교통 서비스 개발 기대"

교통카드 데이터, 익명으로 민간에 제공한다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국토교통부는 1일부터 교통카드 이용정보 빅데이터를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밝혔다.

교통카드 데이터는 국민의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승하차 시간·장소, 평균 통행시간·환승량, 노선별·정류장별 이용 패턴 등을 담은 정보다.

매일 약 2천300만건이 쌓여 2018년부터 최근까지 수집된 데이터 양만 약 110TB(테라바이트)에 달한다.

그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은 이를 교통정책 수립에 활용해 왔지만, 민간은 대중교통법에 따라 가공된 형태로만 받아볼 수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최근 연구와 서비스 개발을 위해 민간도 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공·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한국교통안전공단(TS)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은 이날부터 서울과 대전에 마련된 '데이터 안심구역'에서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개방한다.

데이터 안심구역 위치 및 이용 안내

이곳에서 제공되는 교통카드 데이터는 개인정보가 철저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암호화됐다. 데이터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게 카드번호도 가상 번호로 대체한다.

데이터 분석을 원하는 경우 데이터 안심구역 신청포털(dsz.kdata.or.kr)에서 미리 신청해 승인받아야 한다. 데이터 안심구역 내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독립된 공간(분석실)에서만 데이터를 분석하고, 분석한 결과만 반출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 개방으로 민간 기업, 연구기관, 학계 등이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연구와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 내년 12월까지 데이터 안심구역에서 개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영결과를 기반으로 관련법 개정을 추진해 공개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민간 역량을 활용해 대중교통 이용자가 원하는 지표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게 돼 다양한 신규 대중교통 서비스 개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