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물음에 예, 아니오로 답하시오.
- 이번 질문에 예, 아니요로 대답하세요.
아니오, 아니요를 구별하려는 문장입니다. 과연 어느 쪽이 올바를까요? [아니요]입니다.
아니요는 윗사람이 묻는 말에 부정하여 대답할 때 쓰는 감탄사입니다. 네(예)의 반대말입니다. 줄여서 '아뇨' 합니다. 반말하는 사이라면 네/아니요 대신 응/아니 하면 됩니다.
아니오, 아니요를 잘못 쓰는 경우를 봅니다. 헷갈릴 만합니다. 문법으로 이해하면 혼동을 줄일 수 있으려나요? 어문학자 조현용의 책 『우리말 교실』의 가르침을 따라가 봅니다. 아니요는 해요체입니다. 해체에다 요를 붙였으니까요. 요는 빼도 문장이 됩니다. 말 그대로 동사 '하다'를 기준으로 [해] 하는 게 해체이고 [해요] 하는 게 해요체입니다. [아니]는 [해]와 같고 [아니요]는 [해요]와 같은 스타일의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바보가 아니오.' 할까요, 아니요 할까요? 어떤 문장의 서술어로 쓰이는 때에는 [아니오]가 맞습니다. 이것은 예사높임이라고 하는 하오체에 해당합니다. 그 학생은 천재가 아니오 / 그들은 약자가 아니오 /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오 처럼 다양한 문장을 만들 수 있겠습니다.
이 구별에서 [-요]는, 없애도 문장이 되는, 즉 덧붙이는 말임을 기억하면 도움이 됩니다. [나는 바보가 아니] 하면 문장이 성립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요가 아니라 -오를 써야 한다는 정답 찾기를 할 수 있습니다.
-요에 관해 보탤 게 있습니다. '이다', '아니다'의 어간 뒤에 붙어서 어떤 사물이나 사실 따위를 열거할 때 쓰이는 연결 어미라는 사실 말입니다. [이것은 말이요, 그것은 소요, 저것은 돼지이다.]라는 예문을 사전은 제시합니다.
응용문 하나 만들어봅니다. [이것은 말도 아니요 소도 아니요 돼지도 아니오. 이것은 염소요.] 이 문장에서 염소 다음에 쓰인 요는 염소 할 때 소에 받침이 없어서 '이오' 대신 준말을 사용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조현용,『우리말 교실』, 마리북스, 2018, (p.49-52. 부분 인용)
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온라인)
3. 네이버 고려대한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