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발→제주 도착' 크루즈관광 생긴다…5월 시작(종합)

연합뉴스 2025-04-01 00:00:35

제주, 크루즈 기항지에서 출발지로도 역할 확대

제주 민군복합항 크루즈 입항

(서울·제주=연합뉴스) 전재훈 고성식 기자 = 5월부터 제주에서 출발해 외국 여행지를 돌아본 후 제주로 돌아오는 크루즈 관광이 시작된다.

제주도는 5월부터 서귀포시 민군복합형관광미항(강정 크루즈항)을 크루즈선이 방문하는 기항지와 병행해 크루즈 관광객이 탑승 가능한 준모항으로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준모항'은 승객이 휴게소처럼 잠시 내렸다 탑승하는 경유지를 의미하는 '기항지'와 달리 승객이 모여 여행을 시작하는 항을 가리킨다. 강정 크루즈항이 여행을 시작하는 출발지가 된다.

국내에서 정기 크루즈의 준모항으로 운영되는 항구는 강정 크루즈항이 처음이다.

5월 1일 중국 국영선사 아도라 크루즈의 '아도라 매직 시티호'(13만5천t급)가 강정 크루즈항을 거점으로 중국 상하이∼일본을 방문한 후 강정 크루즈항으로 돌아온다. 일본은 후쿠오카·가고시마·나가사키 3곳 중 한 곳을 방문하는 코스다.

이 크루즈선은 올 연말까지 33항차 운항하며 매번 60∼120명의 내국인을 대상으로 4박 5일 또는 5박 6일 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제주 직항 항공편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제주에서 크루즈선에 탑승할 수 있도록 이용 대상을 확대하고, 제주시의 제주항도 기항지와 병행해 준모항으로 운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도내 여행사들이 크루즈 관광객을 모집하는 크루즈 관광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양수산부는 강정항에 무인자동심사대를 설치하고 세관과 출입국관리, 검역 등에 대해 관계기관과 사전 협의할 계획이다.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출입국 절차 개선과 관광 편의 제공에 주력할 방침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가 단순한 경유지에서 크루즈 여행의 출발점이자 주요 거점으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 크루즈 방문객은 코로나19 이후 끊겼던 중국인 방한 크루즈 관광이 재개되면서 지난해 64만183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0만109명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크루즈 제주 기항 횟수도 70회에서 279회로 늘었다.

제주도는 올해 80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kez@yna.co.kr, ko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