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전원 복학 신청, 영남대·계명대 등 대부분 복귀 움직임
(대구·경산=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의대생 복귀 시한인 31일 경북대 의대생 전원이 복귀하는 등 대구권 의대에서도 대부분 학생이 복귀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대는 지난 30일 자정까지 의대생 전원이 복귀했다고 31일 밝혔다.
의대생 비상대책위원회는 자체 논의를 한 뒤 전원 복귀를 결정하고 30일 오후 학교측에 알렸다. 이후 학생들은 30일 자정이 되기 전 복학원 제출을 마쳤다.
앞서 경북대는 이달 21일을 1학기 복학 신청 기한으로 정해 통보했다. 이후 상당수 학생은 복학을 신청했지만, 전원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었다.
이에 경북대는 지난 25일 제적 예정 안내문을 보내고 학칙에 따른 절차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북대 관계자는 "지난 21일 복학원 접수를 마감한 뒤부터 이날까지 온라인 수업을 중심으로 학사를 운영했지만, 전원 복학이 이뤄진 만큼 학사운영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영남대도 학생 대부분이 복귀를 결정했다고 학교 측이 밝혔다.
이 대학 관계자는 이날 "일부 학생들 사이에 강경한 의견도 있어 100% 복학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복학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영남대 의대생들은 일단 복학을 한 뒤 수업 거부나 재휴학 등 추후 투쟁 방향을 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영남대는 의과대학장 등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전화나 상담을 하며 복귀를 요청했다.
계명대 관계자는 "휴학생 300여명 중 군 휴학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99% 이상의 학생이 복학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는 "의대생들 사이에 일단 복학을 한 뒤 다른 방안을 찾자는 의견이 많아 전체적으로 복학을 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계명대는 학생들에게 이날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교육부 방침에 따라 '제적'처리될 수 있다고 알리는 내용을 등기우편으로 보내기도 했다.
대구가톨릭대 의대생 200여명은 일단 전원 복학을 한 상태이다.
대구가톨릭대 관계자는 "휴학 기간이 끝나고 복학 신청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연기되는 다른 대학과 달리 대구가톨릭대는 교칙상 휴학 기간이 끝나면 복학을 한 뒤 다시 휴학해야 해 일단 이번 학기 복학은 이뤄진 상태이다"고 설명했다.
대구가톨릭대는 복학했지만, 수업에업에 들어오지 않는 학생들을 상대로 개별 면담 등을 하고 있고, 다시 휴학을 신청한 휴학원은 모두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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