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폐광 앞둔 삼척 도계광업소에서 열려…지하갱도서 간담회
(서울·삼척=연합뉴스) 김은경 이재현 기자 = 고용노동부는 31일 폐광 근로자의 전직을 지원하고자 강원도 삼척시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에서 강원도, 삼척시, 대한석탄공사와 '폐광근로자 대상 맞춤형 직업훈련 시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계광업소는 1936년 개광 후 88년간 석탄을 생산해온 우리나라의 대표적 석탄 광산 중 하나다.
도내 마지막 석탄 광산인 도계광업소는 올해 6월 폐광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광산 근로자 274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에 노동부는 지자체, 석탄공사와 협력해 광산 근로자의 원활한 전직 지원을 위한 '산업구조변화 대응 등 특화훈련'을 4월부터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직업훈련기관이 부족한 도계 지역에서도 근로자들이 필요한 훈련을 충분히 받아 새로운 분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먼저 노동부는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특화훈련에 참여하는 광산 근로자들의 훈련비를 전액 지원한다.
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다른 지역 훈련기관이 도계 지역 내에서 훈련과정을 개설할 수 있도록 훈련기관의 지역 제한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훈련기관에는 기존 대비 최대 300%의 훈련비를 지원한다.
강원도와 삼척시는 지자체 보유 시설을 실습훈련장 등으로 제공해 훈련 여건을 마련하고, 훈련 수료 후에는 채용박람회 등을 개최해 근로자들의 재취업을 적극적으로 도모한다.
대한석탄공사는 순환근무제, 유연 출퇴근제를 도입하는 등 근로자들의 원활한 훈련 참여를 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노동부는 중장년 근로자들의 실직 불안 해소와 전직 준비를 돕기 위해 '중장년 생애경력설계' 상담을 제공하고, 폴리텍대 강릉캠퍼스 내 '신중년 특화과정'을 주말 과정으로 운영한다.
김문수 노동부 장관은 "그간 어둡고 위험한 갱도 속에서 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오신 광산 근로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노동부와 강원도, 삼척시, 대한석탄공사가 힘을 합쳐 광산 근로자들의 새 출발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도에서는 폐광 이후 지역 경제를 견인할 대체 사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태백 청정 메탄올 사업, 삼척 의료 중립자 가속기 등 7천억원 규모의 경제진흥 산업을 추진 중인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협약식 이후 도계광업소 재직 근로자들과 소통 간담회를 이어간 김 지사는 석탄 채굴이 이뤄지는 지하갱도 현장을 김 장관과 함께 방문해 광부들의 애로사항과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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