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의대생 복귀 '막판 선택'의 시간 임박…1일 윤곽

연합뉴스 2025-03-31 18:00:10

강원대·가톨릭관동대 자정까지 복학원 수리, 의료계 "복귀 강요" 반발

불꺼진 한림대 의대 강의실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교정을 떠났던 전국 의대 학생들이 속속 복귀하는 가운데 강원지역 의대생들의 '막판 선택'의 시간도 임박했다.

강원대 의대는 지난 28일 등록 마감 이후 31일 오후 6시까지 추가 등록 신청을 받고 있다.

전산 입력 마감 이후에도 이날부터 이튿날로 넘어가는 자정까지는 수기로 추가 등록 신청이 가능하다.

강원대는 학칙상 수업 일의 3분의 1선인 내달 11일까지 추가 등록 기간을 지정할 수 있게 되어 있으나, 교육부가 3월 내에 복귀한 인원만 복학을 인정한다고 밝히면서 학생들에게 이날까지 복학 신청을 마무리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복학 처리 이후에는 이번 주 중으로 미복귀자에 대한 제적 처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가톨릭관동대 의대의 등록 신청 마감 시간도 이날과 이튿날로 넘어가는 자정까지로 정해졌다.

현재까지 집단휴학에 참여했던 학생 중 다수가 복학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 신청을 마친 한림대 의대는 정확한 복귀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복학원 제출 인원이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미래캠퍼스 역시 지난 21일 복학 신청 마감 이후 복학 등록 신청을 추가로 받으면서 복학 인원이 늘었으나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3월을 의대생 복귀의 마지노선으로 선을 긋자 도내 의료계에서는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교육부와 의대 학장·총장들이 학생들이 적법하게 제출한 휴학계를 반려시키고 미등록 시 제적시킨다는 말도 안 되는 협박을 통해 학생 복귀를 강요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휴학계를 즉각 수리하고, 학업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강원대병원·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최근 의대생들에 대해 제적을 강요하지 말라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tae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