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튼, 콜마홀딩스 이사회 진입…코웨이 집중투표 부결(종합)

연합뉴스 2025-03-31 17:00:07

휠라홀딩스, '미스토홀딩스'로 사명 변경

한국콜마홀딩스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차민지 기자 = 콜마홀딩스[024720]의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미국계 펀드가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코웨이[021240]에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은 무산됐다.

콜마홀딩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계 펀드 달튼 인베스트먼트가 제안한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달튼은 지난 12일 콜마홀딩스 보유 지분이 5.02%에서 5.69%까지 늘었다고 공시하면서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당시 달튼은 "장래에 회사의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하면 주주,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고려해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콜마홀딩스는 임 대표의 이사회 진입을 두고 "이사회 내에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웨이 주주총회

코웨이 정기 주총에선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이 부결됐다. 해당 의안 찬성표는 출석 의결권 수 대비 46.5%에 그쳤다.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보유한 주식 1주당 선출해야 할 이사의 수만큼의 투표권을 받는 제도로 특정 후보에게 투표권을 집중해 행사할 수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집중투표제 도입 부결과 관련 "주주들이 현재 이사회 운영 방식이 독립성과 투명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지속적인 기업 성장과 주주가치 강화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이번 주총에서 중장기 주주환원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약 65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앞으로 총주주환원율을 20%에서 40%로 높이고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는 "올해도 핵심사업 고도화를 토대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며 "주주환원 확대, 거버넌스(기업 지배구조) 선진화를 실현하며 기업가치 강화에 힘쓰고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이날 주총에서 자회사인 코웨이라이프솔루션 상품과의 렌탈·상조 결합상품을 만들기 위해 기타 서비스 관련 수탁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날 휠라홀딩스[081660]와 영원무역[111770], 그랜드코리아레저(GKL)[114090], 에이피알[278470] 등도 정기 주총을 열어 재무제표와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휠라홀딩스는 사명을 '미스토홀딩스'(MISTO HOLDINGS CORPORATION)로 변경하기로 했다. '미스토'(MISTO)는 이탈리아어로 '혼합'이란 뜻이다. 휠라홀딩스는 멀티(다양한) 브랜드 운영 지주사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e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