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불회사 둘레길 조성…고찰과 어우러진 힐링 숲길

연합뉴스 2025-03-31 16:00:15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 나주시 덕룡산 불회사에 둘레길이 조성된다.

나주 덕룡산 불회사 전경

나주시는 사찰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따라 총 2.6㎞의 둘레길이 오는 6월 말 완공된다고 31일 밝혔다.

둘레길은 지난해 1.5km가 1차로 조성된 데 이어 올해 나머지 1.1km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사업비 4억여원이 투입됐다.

불회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인 백양사의 말사다.

대웅전과 건칠비로자나불좌상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비자림과 차나무 숲이 유명하다.

'춘불회추내장(春佛會秋內藏)' 즉 '봄에는 불회사, 가을에는 내장사'라는 옛말이 전해질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전통 사찰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호랑이가 불회사 비자나무 숲을 찾아왔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어 둘레길 이름도 '호랑비 둘레길'이 지었다고 나주시는 덧붙였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둘레길 조성으로 불회사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산림휴양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