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경쟁·투명한 조달체계 구축…부패 예방·청렴문화 확산 총력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조달청이 공공조달의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청렴도 향상 종합추진계획'을 마련하고 3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조달청은 이날 정부대전청사 회의실에서 임기근 청장 주재로 전국 11개 지방청장 등 간부급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반부패·청렴 추진 기반 마련 회의'를 열어 청렴도 향상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청렴 실천을 약속했다.
종합추진계획은 ▲ 반부패·청렴 경영 ▲ 부패 취약 분야 사전 예방 체계 구축 ▲ 공정한 조직문화 조성과 열린 소통·공감 문화 정착 ▲ 능동적 참여와 청렴 역량 강화 등 4대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먼저 조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조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한 선제적 예방체계를 구축하고, 공정·투명한 조달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입찰 담합과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담합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철근 계약 방식을 다수공급자계약(MAS) 방식으로 전환한다.
조달시장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감시체계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위반 의심 사례 자동 추출 시스템 도입과 조사자료 빅데이터 분석, 유관기관 협업 강화, 수요기관 갑질 방지·절차 투명 공개 등을 추진한다. 입찰 등 각종 조달업무 평가위원이 조달업체와 결탁해 금품수수를 하는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평가위원 3중 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새로운 평가기법도 도입한다.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청렴 릴레이 캠페인을 하고 청렴 리더 중심 연구모임 운영을 통해 반부패·청렴 정책을 전파하는 등 전 직원의 청렴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조달업무 처리 과정에서 부정 청탁 등 외부개입이 있을 경우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체계를 강화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엄격히 적용해 재발을 방지하기로 했다.
임기근 청장은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차관급 중앙행정기관 중 최고 등급을 달성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 종합대책을 통해 공공조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한층 높여 국민이 만족하고 신뢰할 수 있는 청렴한 조달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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