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 탄핵심판 선고 대비 헌법재판관 신변보호 강화

연합뉴스 2025-03-31 14:00:02

"민주당 천막당사 철거, 지자체 요청 시 충돌 방지 위해 경력 지원"

대통령 탄핵 선고 앞둔 헌법재판소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이영섭 홍준석 기자 =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맞춰 헌법재판관에 대한 신변 보호 수준을 추가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재판관 전원에게 전담 신변 보호를 하고 있고 자택 안전 관리도 112순찰과 연계해 지속해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직무대행은 신변보호와 경호 문제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헌법기관을 위협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택까지 철저히 보호 중"이라고 설명했다.

헌재 주변 안전 관리를 위해 배치한 경찰 기동대는 대원 피로도와 예산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2시간 이내에 출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기동대는 출퇴근하고 있으며, 이보다 먼 거리에 있는 기동대는 숙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 직무대행은 "집회가 반복적 패턴으로 벌어지고 있고 돌발적 양상을 고려해 인력을 효과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로부터 광화문 인근 더불어민주당 천막당사 철거를 위한 공식적인 협조 요청을 받지 못했다면서 "인도는 지방자치단체 소관이므로 거기서 (불법성을) 판단하는 게 맞는다"며 "충돌 방지를 위해 요청이 오면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헌재 인근에 쌓여있는 화환들에 대해서도 종로구청 소관이지만 철거 시 충돌 방지를 위한 경력 요청에는 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21일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민주당 백혜련 의원에게 달걀을 던진 피의자를 아직 특정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이 이뤄지고 있다.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해 고발인 11명과 참고인 12명을 조사했고, 전 목사 발언과 관련 사건 판결문을 분석 중이다.

지난 24일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땅 꺼짐)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와 협조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했다.

또 지난 10일 숨진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의 부검 정밀검사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지만, 고인의 명예와 유족에 대한 2차 피해 우려를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서울세종고속도로 9공구 교각 상판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선 현재까지 시공사 관계자 2명과 하청업체 관계자 1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복무요원 부실 복무 의혹을 받는 그룹 '위너'의 송민호(32)는 3차 조사까지 마쳤으며 근무 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전직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소환 조사 당시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아들 부부의 마약 혐의와 관련해선 국과수의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honk02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