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적십자병원 의료취약계층 위한 '누구나진료센터' 개소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70대 독지가의 기부로 서울적십자병원에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누구나진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서울적십자병원은 지난 28일 후원자 김거석(77) 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누구나진료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김씨는 투자를 통해 번 10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기로 약속하고 현재까지 3억원을 전달했다. 이 가운데 2억원이 이번 누구나진료센터에 일단 투입됐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아픈데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고 힘들게 사는 이를 돕고 싶었다"며 "누구나진료센터를 통해 장애인과 노숙인, 위기가정 등 어려운 분들이 아플 때 마음 편히 치료받고 건강히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누구나진료센터는 누구나 진료받을 수 있고, 누구나 진료 봉사와 후원에도 참여할 수 있는 의료·봉사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복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정이 어려운 이들이 진료받으면 내부 심사를 거쳐 본인부담금의 50∼100%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채동완 서울적십자병원장은 "큰 기부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 차별 없는 진료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