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13세 미만 무료접종 4월 말까지…지금이라도 접종해달라"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김잔디 기자 =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2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2주차(3월 16∼22일) 전국 300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천 명당 독감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는 13.2명이었다.
직전 주의 10.8명에서 22%가량 증가한 것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천 명당 8.6명을 아직 웃돌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독감은 1월 첫째 주에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로 유행이 확산한 뒤 잦아들다 3월 새 학기 개학 이후 2주째 반등하고 있다.
통상 독감 유행은 12월 말에서 1월 초 무렵 정점을 찍은 후 3월 개학 무렵에 다시 소폭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곤 한다.
연령별로 보면 13∼19세 독감 의심환자 분율이 1천 명당 39.1명, 7∼12세는 1천 명당 34.4명으로, 유행 기준의 4배가량에 달한다.
19∼49세(12.5명)와 1∼6세(11.7명)도 유행 기준보다 높다.
최근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의 90%는 B형 독감이라고 질병청은 전했다.
질병청은 "13세 이하 독감 백신 접종률이 70% 수준"이라며 "어린이 무료 접종이 4월 30일까지 계속되니 독감으로 인한 고통이나 학업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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